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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만만회 실체 없다" 부인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7-07 17: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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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만만회 실체 없다" 부인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잇단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등 인사실패와 관련해 사과하는 등 한껏 몸을 낮췄다. 그러나 ‘만만회’ 등 이른바 비선조직이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업무보고에 출석한 자리에서 인사실패 지적과 관련해 “인사가 잘되고 못된 데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인사위원장인 저한테 있다”고 사고했혔다.

김 실장은 "나름대로 훌륭한 적임자를 추천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때로는 청문회가 부담스러워 고사하는 경우도 있고, 가족이 반대해 고사하는 경우도 있어 적임자를 인선하는데 많은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들의 노력도 부족한 게 아닌가 해서 이번에 인사수석실을 새로 만들어 상시적으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검증해 국민과 의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교회강연 발언과 관련해 "많은 후보들의 강연내용을 다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고 문 전 후보자의 교회강연도 KBS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후보자들의 언행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안대희 전 후보자나 문창극 전 후보자와 개인적 관계가 인선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안 전 후보는 그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상당히 강직하고 언론에서도 늘 후보로 등장했던 분이지 저와 개인적 관계는 없다"며 "문 전 후보자도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김 실장은 '만만회'라는 비선라인이 문 전 후보자 추천 등의 청와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강력히 부인했다. 김 실장은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언론에 만들어낸 말일 뿐이고 실체가 전혀 없고 인사에 전혀 관여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만만회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정윤회씨를 일컫는 것으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야당에서 그동안 만만회가 박근혜 정부의 고위인사에 개입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실장은 기춘대원군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대해 "언론에 그러한 말이 나왔다는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희생자의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리며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한 명의 마지막 실종자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정부가 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며 “피해규모와 사회적 파장이 워낙 크고 깊어서 비서실은 사고 이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해 후속조치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구원파가 경기 안성 금수원에서 김 비서실장을 겨냥한 '우리가 남이가'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라는 플래카드를 건 데 대해 "구원파들의 매우 비열하고 악랄한 선동행위"라며 "정확한 행위자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법적조치를 취하지 못했지만 (행위자가) 밝혀지만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문구는 과거 김기춘 실장이 연루됐던 '초원복집' 사건에서 등장했던 말로 당시 정치권에서 크게 유행했다.김 실장은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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