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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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22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담았다.
반도체주 업황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예고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을 팔아치우는 사이 개인투자자는 시장에 나온 삼성전자 주식을 거의 다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LG이노텍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2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3377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015억 원어치 순매수했는데 3446억 원어치 사고 1432억 원어치 판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전날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1774억 원어치 순매수한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63%(900원) 내린 5만4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20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9월 들어 개인투자자는 두 차례(13일·19일)를 제외하고 12거래일 내내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8.88%(5300원) 떨어졌다.
현지시각으로 21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 단행을 결정했다.
연준은 올해 말 금리 목표치를 기존 4%에서 4.4%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최종금리도 4.6%까지 상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금리 인하는 2025년 들어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반도체 수요 감소 등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반도체 겨울'이 도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주식도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45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976억 원어치 사고 520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2.27%(2천 원) 내린 8만6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LG전자(316억 원), 카카오(279억 원), 삼성전기(237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카카오 주가는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4.22%(2700원) 하락한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6만1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1위는 LG이노텍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LG이노텍 주식을 316억 원어치 사고 691억 원어치 팔아 37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LG이노텍 주가는 전날 대비 3.35%(1만1500원) 상승한 35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높여잡으며 아이폰14 시리즈의 판매 강세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에서 아이폰14 시리즈의 사전 예약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수요강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 시리즈에 필요한 부품을 만들어 애플 측에 제공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던진 종목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SDI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283억 원어치 사고 583억 원어치 팔아 30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1.62%(1만 원) 상승한 62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비엠(-201억 원), KT&G(-178억 원), 씨에스윈드(-177억 원) 주식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들었다. 김서아 기자
▲ 2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