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2.25~2.5%에서 3.00~3.25%로 인상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팬데믹 관련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높아진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가격 압박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은 막대한 인적·경제적 고난을 야기하고 있다”며 “전쟁 및 그와 관련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앞으로도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연준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6월 점도표의 3.4%보다 높아진 것이다.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도 6월 전망치인 3.8%보다 0.8%포인트 높아진 4.6%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의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다시 웃돌게 됐다.
앞서 7월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결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한국보다 0.25%포인트 높아졌다가 8월 한국은행의 0.25%포인트 인상 결정으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는 같아졌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