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9-21 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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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해외 바이오기업과 함께 신약을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20일 미국 에이비프로와 인간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유방암 대상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 셀트리온은 21일 미국 바이오기업과 함께 이중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ABP102의 글로벌 공동개발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ABP102의 개발 기술료(마일스톤)는 모두 1천만 달러(약 139억 원 ) 규모다. 에이비프로는 상업화 또는 제3자 기술수출이 이뤄질 때 발생하는 이익금을 단계에 따라 25~50% 수령하게 된다. 상업화 매출 달성에 따른 기술료는 최대 17억5천만 달러(약 2조4300억 원)까지로 정해졌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효능실험, 공정개발, 전임상 동물실험, 임상개발, 상업화를 담당한다. 에이비프로는 물질 개발 및 후보물질 선정, 세포효능실험 등을 맡는다.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 대상 지분투자도 진행한다. 후보물질 개발뿐 아니라 향후 상업화와 다양한 프로젝트에서도 에이비프로와 협업할 것을 고려해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항체 치료제는 항원과 결합해 항원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항원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병을 치료한다. 기존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는 항원을 1개만 인식할 수 있지만 이중항체 치료제는 2개에 결합이 가능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ABP102는 T세포에 있는 단백질 CD3, 암세포에서 과다발현하는 HER2와 결합한다. HER2 양성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에이비프로는 2007년 미국 매사추세츠에 설립된 항체 개발 전문기업이다. 셀트리온과 개발중인 ABP102 이외에도 위암, 간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후보물질 8개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중항체 항암신약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양사의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에이비프로와 같은 유망한 해외 바이오기업과 제휴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이중항체 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꾸준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