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로봇사업을 하는 자회사 두산로보틱스와 자체 인쇄회로기판사업 확대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0일 두산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 생산라인. |
20일 오후 2시 기준 두산 주가는 전날보다 14.98%(1만1400원) 오른 8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 주가는 전날보다 1.84%(1400원) 상승한 7만75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두산우선주 주가는 22.24%(1만1900원) 상승한 6만54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두산우선주 주가도 0.19%(100원) 오른 5만36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이 커졌다.
로봇사업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자회사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로봇사업을 하고 있는데 두산로보틱스는 사람의 노동을 돕는 협동로봇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로봇산업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 IRA)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같은 시각 로보티즈(13.06%), 에브리봇(8.14%), 로보스타(7.50%), 유진로봇(6.35%), 레인보우로보틱스(6.34%), 로보로보(4.92%) 등 다수의 로봇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주는 친환경과 2차전지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친환경과 2차전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직접적이고 대표적 수혜주라면 그 뒤를 이을 숨은 수혜주는 로봇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미국의 친환경산업에 대규모 투자가 일어나면 로봇과 자동화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를 통한 로봇사업 외에 원전사업을 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수소사업을 하는 두산퓨얼셀 등 다수의 자회사를 통해 현재 국내외 증시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주요 미래사업을 하고 있다.
두산은 자체적으로는 전자BG, 디지털이노베이션BU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 역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BG는 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으로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소재인 동박적층판(CCL),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극 등을 양산해 판매한다.
두산은 21∼23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인쇄회로기판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KPCA Show 2022)’에 참가해 동박적층판, 5세대 이동통신 안테나 모듈, 미세전자기계시스템 발진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이노베이션BU는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따라 두산그룹뿐 아니라 그룹사 밖으로도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두산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033억 원, 영업이익 5544억 원을 올렸다. 2021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5% 늘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