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 이베코그룹과 함께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공개했다. 사진은 e데일리 수소전기차.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과 함께 만든 수소전기 대형 밴을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 이베코그룹과 함께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이베코그룹의 대표 밴 '데일리'를 기반으로 하는 7톤 급 대형 밴이다.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의 최고 출력 140kW(킬로와트)급 전기모터와 현대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3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15분 안팎이며 최대 적재량은 3톤이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e데일리 수소전기차가 라스트 마일(소비자와 배송자가 만나는 마지막 단계) 배송 가운데 특히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 이베코 부스에서 25일(현지시각)까지 전시된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이 함께한 두 번째 협업의 결과물이다. 앞서 7월 두 회사는 이베코그룹의 버스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하겠다는 협업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20년 전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스위스 23개 회사에 대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47대를 수출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와 같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한 엑시언트는 스위스 전역에서 450만km 이상의 누적거리를 달성했다.
마틴 자일링어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이베코그룹과의 수소버스 관련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 양사 협업의 두 번째 결과물인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공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이베코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