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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나노텍 조광페인트 액트로 2차전지 관련주로 탈바꿈, 주가 오를까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9-19 16: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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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외 증시 변동성 심화, 각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하락,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 등 2022년 주식시장은 어둡기만 하다.

이런 어두운 증시 상황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업종들이 있다.
 
미래나노텍 조광페인트 액트로 2차전지 관련주로 탈바꿈, 주가 오를까
▲ 미래나노텍과 조광페인트, 액트로 등 3개 기업이 2차전지 사업까지 진출했다. 사진은 미래나노텍.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흥행공식이 된 2차전지도 그 중 하나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나노텍, 조광페인트, 액트로 등 3개 기업이 최근 2차전지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2차전지 관련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증권 전문가들이 올해 하반기 2차전지 관련주 성장을 전망하고 있는 만큼 이들 3곳 기업들이 2차전지 사업 확장으로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나노텍은 2002년 설립된 광학필름 전문 기업으로 올해 2월 미래첨단소재를 인수하며 2차전지 사업에 발을 들였다.

미래첨단소재는 2차전지 필수 소재 제조사다. 

나노분쇄 기술을 활용해 양극활물질의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나노크기의 첨가제분말을 생산해 판매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2차전지 첨가제 분말과 수산화리튬, 양극재 전구체, 음극재 등이 있다.

미래첨단소재는 양극재 첨가제, 수산화리튬 등을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 국내 대형 2차전지 관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래나노텍 전체 매출 가운데 약 7.9%가 2차전지 관련 매출이었다. 미래나노텍은 관련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15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IR협회의 기업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미래나노텍의 2차전지 소재 부문 매출이 TV시장 부진에 따른 광학필름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R협회는 미래나노텍과 관련해 “2차전지 소재 시장은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특히 양극재 첨가제와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용량 증가에 필수적인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성장에 대한 선제투자로 올해 150억 원의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인 만큼 올해 폭발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9일 미래나노텍 주가는 1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1월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68.07%(5670원) 상승했다.

조광페인트는 1967년 세워진 도료 제조 전문 업체다.

조광페인트는 자회사 CK이엠솔루션을 통해 방열소재(TIM)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4분기부터 TIM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TIM은 주로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방열소재다. IT기기부터 2차전지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IT기기의 고집적화와 전기차 시대 도래에 따라 글로벌 TIM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12.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규모가 약 70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 내다봤다.

2차전지용 TIM은 올해 4분기부터 국내와 폴란드, 미국 등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 책임연구원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고마진 신사업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2023년에는 2차전지 소재업체로서의 체질개선이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광페인트 주가는 19일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19.73%(1730원) 상승했다.

2차전지에 뛰어든 또다른 기업 액트로는 2012년 설립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만드는 기업이다.

액트로는 올해 상반기 기술이전으로 2차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액트로는 5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과 계약을 체결하고 2차전지용 소재 그래핀코핑 기술을 이전받았다. 그래핀코핑 기술은 실리콘 음극재 나노입자표면에 신소재를 코팅함으로써 제품의 내구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안에 파일럿 장비 설계 및 제작, 2023년 초에 성능평가 및 양산 테스트 완료가 예상된다”며 “2023년부터 본격적 영업 활동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원천기술 검증은 완료된 셈”이라며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순수 원천 소재 기술을 사업화함으로써 해외시장 개척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 탓에 수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이 높은 2차전지 관련 매출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2차전지 관련 내년 예상 신규 매출은 100억 원 수준”이라며 “실리콘 음극재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액트로 주가는 19일 6720원에 거래를 끝냈다. 올해 1월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23.81%(2100원) 떨어졌다.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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