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 주가가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썼다. 카카오 주가도 52주 신저가 바로 앞까지 내려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당분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국내를 대표하는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향한 매도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6일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네이버 사옥. |
16일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2.44%(5500원) 하락한 2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1.77%(4천 원) 내린 22만150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1만9500원까지 내리며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쓰기도 했다.
네이버 주가가 22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5월20일 이후 약 2년4개월 만이다.
네이버 주가는 14일 장중 한 때 22만6천 원까지 내리며 6월22일 이후 약 3달 만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 주가는 0.74%(500원) 내린 6만6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는 장 초반 6만6300원까지 내려가며 올해 7월4일 세운 52주 신저가 기록 6만6200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국내를 대표하는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주가는 13일(현지시각)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뒤부터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썼다.
시장에서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미국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넘어 1%포인트를 올릴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기술주는 성장을 위해 외부자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끌어오는 만큼 금리가 오르면 이자 비용 등이 올라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리인상 시기 상대적으로 안정적 종목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지는 점도 기술주 투자를 위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3%(167.32포인트) 내린 1만1552.3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3일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3거래일 동안 5.82% 하락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