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소폭 둔화됐지만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각)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소폭 둔화됐지만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 휴스턴의 식료품 상점 모습. <연합뉴스> |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6월 9.1%에서 7월 8.5%로 내려온 뒤 두 달 연속으로 둔화했다.
하지만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애초 다우존스 전망치였던 8%를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보다 6.3%, 올해 7월보다는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물가는 크게 떨어졌지만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 의료 비용 등이 치솟아 전체 물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 8월보다 11.4% 상승해 1979년 5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비용은 지난해 8월보다 6.2%, 올해 7월보다는 0.7% 각각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거 비용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