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최대 비즈니스 인맥기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인 ‘링크드인’을 31조 원에 인수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 인수로 뒤쳐져 있는 사회관계망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비즈니스 인맥을 활용한 '인적 클라우드'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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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왜 31조 투입해 '링크드인' 인수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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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
14일 지디넷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링크드인 핵심 수뇌부와 만나 링크드인 인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 인수를 위해 262억 달러(약 30조7천억 원)를 투입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합병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인데 마이크로소프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이름과 현재 경영진, 경영기조 등 링크드인의 사업 아이덴티티를 인수 이후에도 보장하기로 했다.
링크드인은 2002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비즈니스 인맥기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다.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합쳐 전세계 약 4억3천만 명의 회원이 링크드인을 쓰고 있다. 나스닥에 2011년 상장했다.
링크드인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기존 SNS와 차이가 많다. 이용자가 링크드인에 개인신상정보 외에 학력과 학점, 동아리활동 등 이력을 모두 기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이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링크드인을 구인전문 플랫폼으로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학부와 석, 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도 링크드인을 구직 목적으로 주로 활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 인수로 취약했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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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왜 31조 투입해 '링크드인' 인수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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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바이너 링크드인 CEO. |
무엇보다 링크드인의 특성상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기존 사업자와 직접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사업에 큰 투자를 하고 있는데 링크드인 인수로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링크드인을 주로 쓰는 사용자가 글로벌기업 인사담당자나 역량을 갖춘 글로벌인재이기 때문에 기술적 부문에 치우쳐 있는 클라우드사업 영역을 인맥 위주의 인적 클라우드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링크드인 인수에 대해 "링크드인을 인수해 오피스365 등을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