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세계 10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에서 5위에 올랐다.
8일 그린피스 동아시아 사무소가 낸 '2022년 글로벌 10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 보고서'를 보면 현대차·기아는 22.3점으로 2021년보다 1단계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 그린피스가 8일 발표한 '2022 글로벌 10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 보고서'에서 현대차·기아가 2021년보다 한 단계 낮은 5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와 기아 본사. |
올해 평가 대상에는 세계 자동차 판매량 기준 상위 10대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혼다, 포드, 닛산,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포함됐다.
그린피스는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및 전기차 전환 △부품 공급망 탈탄소화 △자원 지속가능성 △문제점 등 4개 부문에서 친환경 실적과 계획을 평가했다.
GM은 38.5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37.0)와 폭스바겐(33.3), 포드(23.5)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분야에서 11.85점, 공급망 탈탄소화(11점), 자원 지속가능성(0.5점)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차 3사는 나란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한 토요타는 2년 연속 10위를 차지했다.
그린피스는 "일본 토요타가 심각한 기후변화 속에서도 내연기관을 단 하이브리드차에 집착해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며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율을 높여온 현대차·기아 순위도 한 단계 하락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