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9-06 09:33:33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 주가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기업대출에 강점을 지닌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단단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은행주 현재 주가는 방어적 매력이 있지만 당분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은행업종 전반의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낮춰 잡았다.
▲ 6일 현대차증권은 은행주 가운데 기업은행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은행주는 계속해서 조달비용이 늘고 대출 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최근 배당 불확실성까지 겹친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요구권’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향후 배당가능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은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손익은 물론 배당까지 번지는 양상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하는 요인이다”고 바라봤다.
국내 은행들은 3분기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신용비용 축소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줄면서 이자이익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은행들은 최근 수신 포트폴리오가 악화하며 예대금리차 축소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가 도입되며 은행들의 여수신 금리 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예대금리차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은행주 가운데서는 기업대출에 강점을 지닌 기업은행이 최선호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잔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 상승 영향이 더 크게 반영돼 하락한 반면 기업 예대금리차는 높아진 금리의 신규 취급액 유입 효과에 힘입어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방어 여력이 높은 기업은행을 최선호로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