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글로벌 주가가 단일가 매매에도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향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일 한미글로벌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
2일 오전 11시30분 한미글로벌 주가는 전날보다 11.87%(2350원) 상승한 2만2150원에 거래됐다.
한미글로벌은 전날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이날부터 6일까지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이날 한미글로벌 주가는 전날보다 3.79%(750원) 오른 2만55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지속해서 키웠다.
한미글로벌 주가는 단일가 매매에도 크게 오르며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기대감이 계속해서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친환경 미래 신도시 건설사업이다.
사우디 북서쪽 타북(Tabouk)지역에 서울시보다 44배 큰 규모의 친환경 신도시를 짓는 사업으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중심을 첨단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규모는 5천억 달러(약 650조 원) 수준으로 사업규모가 큰 만큼 협력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미글로벌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서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역할이 기대되는 곳으로 꼽힌다.
전날 한미글로벌은 한찬건 부회장이 한국을 찾은 마나르 알모니프(Manar Almoneef)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투자총괄책임자(CIO)를 8월31일 서울에서 만나 네옴시티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찬건 부회장은 “사우디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진출하는 데 한미글로벌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네옴시티 건설의 일환인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의 총괄프로그램관리 용역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는 약 170km에 이르는 벨트구역에 인구 100만 명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한미글로벌은 이 사업의 프로그램을 관리,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수주 규모는 약 26억 원이다.
한미글로벌은 1996년 미국 파슨스와 합작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 건설사업관리 전문회사로 건설사업과 관련한 기술용역 업무를 수행한다.
한미글로벌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37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 늘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