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9-02 10: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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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네덜란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가 글로벌 백신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8월 말 비영리단체 국제에이즈백신이니셔티브(IAVI)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진행되는 라싸열 백신 임상1상에 대한 첫 접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 CJ제일제당 산하 CDMO 바타비아가 국제기구와 협력해 라싸열 백신을 생산한다. 라이베리아에서 라싸열 백신 임상 참가자가 백신을 맞고 있다. < IAVI >
라싸열 백신 후보물질은 네덜란드 라이덴에 있는 바타비아의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다. IAVI는 앞서 2020년 3월 바타비아와 다양한 전염병 대응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IAVI는 “바타비아는 전염병 및 암 분야에서 지속가능하고 저렴한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바타비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전염병 백신의 유연하고 저렴한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라싸열은 라싸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환자의 체액을 통해 옮겨진다. 초기에 발열, 두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호흡곤란, 저혈압, 다발성 장기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라싸열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해 라싸열 감염사례로 30만~50만 건이 보고되며 약 5천 명이 사망한다.
IAVI는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등과 협력해 라싸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CEPI는 백신 임상1상, 임상2상에 최대 6170만 달러를 제공한다.
바타비아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기업으로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의 제조공정 개발 관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바타비아 지분 약 76%를 2630억 원에 인수했다.
바타비아는 그동안 임상용 의약품을 주로 생산했으나 앞으로는 CDMO 서비스를 상업생산을 포함하도록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4년 3분기까지 레이던에 1만2천 ㎡ 규모 제조시설을 새로 짓는다는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