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를 기준으로 108.62를 기록해 1년 전인 2021년 8월보다 5.7% 상승했다.
▲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5.7% 상승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 즉석조리식품 판매대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올해 들어 처음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낮았다.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은 6.3%로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0월 3%대로 올라선 뒤 올해 3~4월 4%대, 5월에는 5%대로 뛰었다. 이후 6~7월 연속으로 6%대로 집계됐다.
상품 물가를 살펴보면 석유류(19.7%)와 가공식품(8.4%)을 비롯한 공업제품은 7.0% 올랐다. 석유류는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7.0%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가 27.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호박(83.2%), 배추(78.0%), 오이(69.2%) 등이 채소류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5.7% 올라 지난달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공공요금 인상이 반영돼 전기료(18.2%), 도시가스(18.4%), 지역난방비(12.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 물가는 4.1%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가 6.1%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8%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4.4%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