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8분기째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2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집계됐다.
▲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41%로 8분기째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
3월 말 0.45%와 비교해 0.03%포인트 내렸고 1년 전 0.54%보다는 0.1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20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저 기록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부실채권비율은 은행의 총여신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부실채권은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에 따라 ‘고정’ 등급 이하인 여신을 말한다. 대출채권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이면 고정으로 분류된다.
6월 말 부실채권은 10조3천억 원으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5천억 원 감소했다.
2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2조3천억 원으로 전분기 1조8천억 원 대비 5천억 원 증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1분기에 신규 부실이 큰 폭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2분기 2조6천억 원과 비교하면 3천억 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8조6천억 원으로 83.8%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1조5천억 원, 신용카드채권 1천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5%로 전분기말 0.62%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과 유사한 수준인 0.17%, 0.87%로 각각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22%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씨티은행(0.55%)의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0.26%), 하나은행(0.24%)이 뒤를 이었다. SC제일은행은 0.17%로 가장 낮았다.
지방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37%로 직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은행별로는 대구은행과 제주은행(0.49%), 대구은행(0.44%), 경남은행(0.43%), 전북은행(0.43%), 광주은행(0.29%), 부산은행(0.27%) 순으로 높았다.
금감원은 "정부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가능성이 있다"며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