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또 하락 마감했다.
고용지표 부진 및 저가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긴축 우려가 계속되며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1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9%를 넘기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0.44포인트(0.88%) 하락한 3만1510.4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31.16포인트(0.78%) 내린 3955.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66.93포인트(0.56%) 떨어진 1만1816.20에 장을 끝냈다.
이날 CNBC보도에 따르면 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데이턴에서 열린 연설에서 "현재 내 견해로는 연준 금리를 내년 초까지 4%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려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내년에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인하할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 역시 불가피하다는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위원이다.
한편 고용 조사업체 ADP는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이 7월 대비 13만2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0만 명 증가를 예상했는데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부문에서 11만 명, 제조업 부문에서 2만3천 명 늘어난 반면 금융 부문에서 2만 명, 교육 및 보건서비스 부문에서 1만5천 명 각각 줄었다.
ADP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 증가 속도가 보수적으로 바뀌는 추세를 보여줬다"며 "과열됐던 고용시장이 정상적 상태로 가는 변곡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각으로 2일 밤 미국 노동부가 8월 고용보고서를 바표하는데 이 고용지표가 다음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백악관은 고용시장이 전보다 식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악관은 "더 안정적 성장세로 향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일부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아직까지는 노동시장이 강하고 소비도 견조하다"고 말했다.
유럽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가 8월 유로존의 CPI 상승률이 9.1%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7월 CPI 상승률(8.9%)과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9%)를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7월 유럽중앙은행(ECB)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했음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아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31.24포인트(1.15%) 하락한 2677.39로 장을 끝냈다.
엔비디아(-2.42%), AMD(-2.38%), AMAT(-0.48%) 등의 주가가 하락했고 마이크론(0.41%) 주가는 강보합에 머무르는 등 반도체주 약세가 지속됐다.
반도체주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소재(-1.2%), 경기소비재(-1.1%), 정보통신기술(IT)(-1.0%), 필수소비재(-0.6%), 부동산(-0.3%) 업종이 내렸고 통신 부문은 전날과 거의 비슷하게 마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