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약 700억 원 규모 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우리은행 직원과 공범인 동생의 구치소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임세진 부장검사)는 횡령을 저지른 우리은행 직원 A씨와 공범인 동생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및 관련자들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임세진 부장검사)는 횡령을 저지른 우리은행 직원 전씨와 공범인 동생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및 관련자들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은행 본점 앞. |
전씨는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면서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동생과 함께 은행 돈 약 614억 원을 횡령해 주가지수옵션 거래 등에 쓴 혐의로 올해 5월 구속기소됐다.
전씨는 횡령 과정에서 돈을 빼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조사를 통해 전씨가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8년 동안 697억3천만 원 규모의 횡령을 저지른 점을 확인하고 검찰에 알렸다.
검찰은 8년에 이르는 이들의 범행 기간과 700억 원에 가까운 규모, 해외 페이퍼컴퍼니와 다수의 차명 의심 계좌를 활용한 수법 등을 볼 때 범행 조력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