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2%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태도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강해져 달러화 강세가 더욱 심해졌다.
▲ 29일 장 초반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29일 오전 10시4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8.74포인트(2.37%) 떨어진 2422.2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7포인트(1.97%) 내린 2432.06으로 개장해 하락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2512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064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3431억 원어치 주식을 매수하고 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나란히 주저앉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7%, 나스닥지수는 3.94% 각각 떨어졌다.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당분간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와 기업에 일정부분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7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6월보다 둔화했다는 발표를 놓고 "단 한 번의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며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5.4%,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4.2%,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3.9% 각각 하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81%나 급락했다.
29일 오전 10시49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는 세아베스틸지주(14.13%), 제주은행(17.09%), 이수화학(5.38%), 현대에너지솔루션(4.31%), 금비(12.75%) 등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주가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17%, LG에너지솔루션 2.47%, SK 하이닉스 3.05%, 삼성바이오로직스 2.36%, LG화학 3.25%, 현대차 3.36%, 삼성SDI 2.56%, 네이버 4.13%, 카카오 5.13%, 기아 1.65% 각각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9포인트(2.79%) 하락한 780.06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투자자 매도에 8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7포인트(2.74%) 내린 780.48로 장을 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 홀로 755억 원어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620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10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매수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푸른저축은행(23.12%), 지투파워(8.30%), 양지사(21.11%), 에이트원(16.39%), 신라섬유(10.16%), 태웅(8.17%) 등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주가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2.66%, 에코프로비엠 3.24%, 엘앤에프 4.03%, HLB 1.17%, 카카오게임즈 2.30%, 펄어비스 4.47%, 셀트리온제약 3.70%, 알테오젠 4.13%, 에코프로 2.57%, 스튜디오드래곤 3.52% 각각 주가가 내리고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