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라 가공식품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매년 상승해온 인건비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 국제곡물가와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서울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우선 농심은 9월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 농심의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2분기 국내사업에서 영업손실을 내며 24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육가공품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사조대림과 하림은 9월부터 닭가슴살 제품 가격을 12.1%와 8.8% 각각 인상한다.
앞서 동원F&B는 지난달 참치캔 제품은 10%, 통조림햄 '리챔 오리지널'은 6.8%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도 통조림햄 '스팸클래식'의 가격을 6.7% 인상했다.
우유의 가격은 곧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우유는 19일 낙농가에 월 30억 원 규모의 목장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실질적으로 원유 구매 가격을 리터당 58원 인상한 것으로 조만간 소비자 가격에 인상분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줄지어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국제곡물가와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초 급등한 국제곡물가는 지난달부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낮아진 곡물가격이 실제 제품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3~6개월 정도의 시차가 필요하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