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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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보다 매도를 더 많이 택했다. 국내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자 단기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는 그 중에서도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5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736억 원어치를 사고 2403억 원어치를 팔아 667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4.86%(1050원) 상승한 2만2650원에 거래를 끝냈다.
23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부산복합화력발전소 가스터빈 로터(Rotor) 수명연장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해 그 동안 주로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OEM)들이 독점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로터 수명연장에 초고강도 특성을 지닌 인코넬 합금강을 적용한다. 가스터빈 원제작사를 제외하면 세계 최초다.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24일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 5일부터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기아와 현대차 주식도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450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145억 원어치 사고 595억 원어치 팔았다.
현대차 주식은 30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75억 원어치 사고 482억 원어치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아와 현대차 주가는 각각 전날보다 3.26%(2500원) 오른 7만9100원과 2.13%(4천 원) 오른 19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09억 원), 삼성전자(-230억 원) 주식도 많이 던졌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OCI다.
중국의 쓰촨성 전력공급 중단으로 폴리실리콘 기업의 제품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23~24일 OCI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OCI는 태양광 사업의 중요 부품인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회사로 국내 유일의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다.
개인투자자는 OCI주식을 461억 원어치 담았다. 1035억 원어치 사고 574억 원어치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OCI 주가는 전날보다 6.02%(8천 원) 하락한 12만5천 원에 장을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도 많이 담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783억 원어치 매수하고 495억 원어치 매도해 28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1.98%(1500원) 내린 7만4300원으로 장을 끝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버티컬)과 전기식 작동기(EMA) 장기 개발 및 공급계약,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T-50 계열 항공기에 들어가는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전날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방산주 주가가 해외산업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삼성SDI(326억 원), 한국항공우주(231억 원), 포스코케미칼(190억 원) 주식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5위에 들었다. 김서아 기자
▲ 2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 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