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며 1330원대를 회복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인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점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25일 원/달러 환율이 한은 금통위 금리인상 결정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매파적 태도를 보였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충분히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6.9원 떨어진 13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낮은 1341.5원에 거래를 시작해 등락을 반복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현재 연 2.25%에서 2.5%로 높아졌다.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1300원을 넘는 원/달러 환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의지 등에 맞춰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이창용 총재는 금리인상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분간 물가가 정점에 이르렀다가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 안정을 우선하는 통화기조를 변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점과 관계 없이 높은 물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물가 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금리인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이 총재는 현지시각으로 2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를 포함해 각 전문가들이 모이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제와 정책 제약의 재평가'를 주제로 열린다.
시장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파월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긴축 기조를 강조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81포인트(1.22%) 상승한 2477.26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23포인트(1.79%) 상승한 807.37에 거래를 끝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