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쌍용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상거래채권단 가운데 핵심 업체로 꼽히는 현대트랜시스가 이날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 쌍용차가 25일 상거래 채권단인 현대트랜시스로부터 회생계획안 동의 위임장을 받았다. 사진은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
쌍용차는 “쌍용차가 2번에 걸친 회생절차로 현대트랜시스로서는 경제적 손실이 크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는 그동안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관계인 집회 하루 전날에 동의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트랜시스는 변속기 업체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쌍용차 회생계획안과 관련한 관계인집회는 26일 열린다.
회생계획안이 회생법원에서 인가되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이상,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 주주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쌍용차 회생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단에서 90%가 동의 의사를 밝힌 만큼 관계인 집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쌍용차 340여 개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에서 약 90%가 회생계획안 찬성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트랜시스와 함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곳은 희성촉매를 포함한 일부 외국계 기업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희성촉매와도 계속해서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