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8-25 10:09:40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박셀바이오가 그동안 진행하던 혈액암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박셀바이오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Vax-DC/MM’ 임상을 공식적으로 조기 종료하고 대체제로 새로운 ‘CAR-MIL’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 박셀바이오는 기존 혈액암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고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박셀바이오 직원들이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박셀바이오>
CAR-MIL은 골수침윤림프구(MIL)와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다발골수종의 수많은 종양항원을 인식하는 골수침윤림프구를 확장 배양한 뒤 키메릭항원수용체를 접합해 치료효과를 확보하게 된다.
박셀바이오는 “기존 CAR-T 치료제는 특정한 항원 1~2개만 표적하기 때문에 치료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병이 재발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CAR-MIL은 다수의 종양항원에 특이성을 가지기 때문에 한 번의 치료로 수많은 종양항원을 표적할 수 있어 그만큼 더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그동안 DC(수지상세포)를 이용한 Vax-DC/MM 치료제로 다발골수종 임상을 진행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7년 임상2b상을, 2019년 임상2a상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다발골수종을 대상으로 CAR-T 치료제 2개가 승인받았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다발골수종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Vax-DC/MM과 비교해 더 우수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고 박셀바이오는 전했다.
박셀바이오는 Vax-DC/MM 개발을 조기 종료하는 대신 CAR-MIL이나 간암 대상 자연살해세포(NK) 치료제 ‘Vax-NK/HCC’를 개발하는 데 연구인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