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의 ‘택배화가’ 원성진씨가 4번째 개인 전시회를 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9월3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4가역 아뜨리애 갤러리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원성진씨가 ‘소리 내지 않는다고, 멈춘 것은 아니다’라는 주제로 개인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 CJ대한통운의 ‘택배화가’ 원성진씨가 4번째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원성진씨는 낮에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지만 퇴근 이후에는 화가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 |
원성진씨는 낮에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지만 퇴근 이후에는 화가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8년 4월 ‘바람이 조금 불면’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고 이번 전시회가 4번째 개인전이다. 아울러 진주작가회의 시화전에 여러번 참가했으며 2019년에는 시집 ‘맴돌다가’를 처음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깊은 한강의 침묵(A deep silence)’을 포함해 원성진씨가 1년 동안 그린 작품 10여 점이 공개됐다.
원씨는 “코로나19 위기로 침묵을 강요 당한 서울이 한강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지난 1년 강변북로를 쉼 없이 왔다갔다 하며 배송하는 중에 한강도 쉼 없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 한강을 그렸다”고 전시 주제를 설명했다.
원씨는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해 일을 빠르게 마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도 고용했다.
원씨는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기존보다 배송효율을 더 높이고 근무시간을 단축시켰다”며 “물량이 많이 몰리는 시즌이 아닌 이상 평소 오후 4시 정도에는 일을 마치고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의 후원으로 8월15일부터 9월3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된다. 2호선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의 지하보도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