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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한남·방화·수진 재개발 총력전, 백정완 도시정비 최고기록 도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8-23 10: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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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도시정비 최고기록 경신을 위한 '큰 싸움'을 앞두고 있다. 

백 사장은 하반기에 벌어질 세 차례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 가운데 두 번만 이겨도 지난해 도시정비 최고기록(3조8992억 원)을 다시 쓸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 한남·방화·수진 재개발 총력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도시정비 최고기록 도전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도시정비 수주 최고기록 경신을 위해 큰 싸움을 앞두고 있다. 

23일 도시정비업계 안팎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서울 한남2구역 재개발(예상 공사비 7908억 원), 방화5구역 재건축(예상 공사비 5214억 원), 경기 수진1구역 재개발(예상 공사비 1조2천억 원)을 두고 쟁쟁한 경쟁사와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3곳의 사업지 모두 만만찮은 경쟁상대를 만날 수 있어 부담이 크지만 백 사장은 이들과의 대결에서 이긴 경험이 있어 자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서울 방화5구역 재건축사업은 이미 7월29일 마감된 입찰에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해 2파전이 확정됐다. 

GS건설은 방화·마곡지구에 처음으로 ‘자이’ 깃발을 꼽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방화5구역 이외에 적극 공략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가지고 나온다면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방화5구역 재건축 조합에서도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적용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웠을 때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방화5구역 재건축 수주전은 지난해 과천주공5단지(현 써밋마에스트로) 수주전에 이어 9개월 만에 두 회사가 다시 맞붙는다는 점에서 더욱더 도시정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대우건설이 총력전을 펼쳐 과천주공5단지 사업을 가져갔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들고 입찰에 참여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롯데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로 입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물산이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2구역 조합은 오는 9월23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롯데건설은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로 꼽히는 ‘나인원한남’의 시공 실적을, 대우건설은 고급 주거단지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남더힐’을 지은 건설사라는 점을 각각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은 2019년 서울 장위6구역 재개발사업(공사비 3231억 원)을 두고 푸르지오의 특화설계를 앞세워 롯데건설을 이겼던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남2구역 수주전을 승리로 장식하면 고급 주택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푸르지오 써밋의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도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6월 조합에 최고급 아파트를 짓겠다고 약속하고 서초아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을 따냈다. 이 사업은 3.3㎡당 공사비가 875만 원 수준으로 대우건설은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171명의 조합원 가운데 144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36표를 얻어 압도적 찬성을 얻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에서는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맞대결이 확실시된다. 두 건설사는 이미 입찰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다. 시공사 입찰은 오는 9월5일 마감된다. 

수진1구역은 공사비가 3.3㎡당 495만 원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지난 4월 입찰에 아무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3㎡당 510만 원으로 올렸지만 이번엔 입찰확약서를 요구해 다시 유찰됐다. 

하지만 추가로 예정공사비를 증액하고 입찰조건을 완화하는 대안을 마련한 뒤 대우건설과 DL이앤씨가 입찰확약서를 지난 12일 제출했다. 입찰확약서를 제출하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6개월 동안 참여할 수 없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서로 정면대결을 벌인 적이 없어 도시정비업계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일찍이 대우건설이 지난해 8월 DL이앤씨를 상대로 성남 신흥2구역 재개발사업(공사비 8006억 원)을 따냈는데 대우-GS건설 연합전선의 승리이지 일대일 맞상대는 아니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내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늦게 도시정비사업을 따냈는데 수주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4432억 원을 거둬 현대건설(7조755억 원), GS건설(3조5650억 원), 롯데건설(2조7406억 원)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이자 도시정비 최고기록인 3조8992억 원과 비교해 1조4560억 원 차이가 나는 셈인데 이 기록을 깨려면 이들 세 곳의 수주 경쟁에서 두 곳 이상의 승리가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 수주 가능성이 높은 인천 십정4구역 재개발사업(962세대)와 대구 동인3가 재개발사업(1383세대)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십정4구역 재개발사업에 두 번 단독으로 입찰해 수의계약으로 수주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인3가 재개발사업의 현장설명회에 대방건설이 참여했지만 대우건설의 수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조합과 약속을 지키는 건설사로서 조합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할 수 있는 파트너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성이 높은 리모델링 및 소규모재건축사업 수주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기록을 경신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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