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08-17 17: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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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쿠팡 물류센터의 무더위 논란과 관련해 국회에서 해법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7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동탄물류센터 현장을 찾았다.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7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해 폭염 대책 등을 점검했다. 사진은 2022년 7월20일 오전 잠실 쿠팡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쿠팡 물류센터 내 냉방기기 설치를 요구하는 퍼포먼스 모습. <연합뉴스>
쿠팡 노사가 물류센터의 폭염 대책을 놓고 장기간 대치하자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도 의원들의 쿠팡 동탄물류센터 방문에 동행했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과 정의당 의원들은 직접 현장 시찰에 참여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모두 보좌진이 대신 참석했다. 기업 문제에 정치권이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의원들은 직접 온도계를 들고 물류센터 내부에 들어가 온도와 습도를 측정했다.
이날 물류센터 방문에 동행한 한 관계자는 내부 온도가 32도 이상이었으며 습도도 60% 이상으로 무더웠다고 전했다.
현재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창 기온이 높았던 7월 말~8월 초에는 노동자들이 일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장 노동자들은 이날 의원들에게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쿠팡 측이 마련한 휴게실과 휴게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게 쉽지 않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앞으로 국회에서 쿠팡의 물류센터 폭염 대책에 대한 해법을 더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