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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태양광주 볕든다, 한화솔루션 최대 수혜 기대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08-17 16: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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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태양광주 볕든다, 한화솔루션 최대 수혜 기대
▲ 인플레이션 완화법(IRA) 입법이 확정되면서 태양광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한화솔루션 5MW발전소 <한화 제공>
[비즈니스포스트] 성장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법(Inflation Reduction Act of 2022, IRA) 입법이 확정되면서 태양광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태양광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을 살펴보면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OCI 등은 최근 한 달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한 달 동안 45.47%, 현대에너지솔루션 주가는 86.16% 크게 뛰어올랐고 OCI도 9.05%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8.04% 상승했다. 

전날 바이든의 최종 서명으로 입법이 확정된 일명 ‘인플레이션 완화법’과 관련된 소식이 그동안 계속 증권가에 전해지며 태양광주 주가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인플레이션 완화법은 부자 증세 및 기후 변화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법이다. 

바이든 정부는 인플레이션 완화법을 통해 석유와 가스 가격 상승으로 함께 뛰어오른 물가를 잡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3690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는 계획이 이 법에 포함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태양광 관련 조항으로는 미국 안의 태양광 생산설비 촉진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태양광 관련 투자에 세금 공제를 해주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는 제품생산세액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미국의 태양광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선런, 퍼스트솔라, 인페이즈 에너지 등 태양광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퍼스트솔라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70% 뛰기도 했다.

이에 미국 태양광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를 뜻하는 ‘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 주도의 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그린산업의 공급망 동맹을 미국과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며 “미국은 현재도 가장 큰 시장이지만 이번 법안 통과로 앞으로 수혜도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한화솔루션이 큰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안에 있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안에 제조설비를 직접 보유한 한화솔루션에게는 세액공제 및 우선사용 등의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이 현재 기준으로는 약 1400억 원, 내년에는 약 2600억 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법 통과를 계기로 태양광 패널 공장 신설 등 추가 투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다른 태양광 기업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호실적을 낸 가운데 이번 인플레이션 완화법 통과로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641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80.5%, 영업이익은 719.1% 늘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978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OCI도 태양광 시장 호황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OCI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태양광 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올라 OCI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OCI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증설에 나서고 있으며 증권업계에서는 OCI의 3분기 폴리실리콘 출하량이 2분기보다 60%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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