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공개(IPO)시장에 다시 관심을 가질 때가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주식시장 부진과 함께 올해 IPO시장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IPO시장의 눈높이가 계속 낮아진다면 다시 관심을 가져도 될 때가 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 쏘카처럼 장외가격보다 한참 낮은 기업가치로 상장을 시도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다시 IPO시장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올해 IPO시장은 증시 하락과 함께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 경색, 증시 부진, 수요예측제도 변경 등이 IPO시장 부진을 이끌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2~3년 동안 공모주시장이 호황을 겪은 상황에서 상장기업 기업가치를 향한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점도 최근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쏘카가 이전 자금조달을 받을 때 기업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상장을 진행하는 점에 주목했다.
쏘카는 최근 기업공개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에 크게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게 결정됐고 공모규모도 줄어 시가총액은 희망밴드 상단 기준 1조7천억 원에서 공모 뒤 9600억 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기업공개시장도 결국 싸이클을 탄다”며 “쏘카처럼 장외가격보다 한참 낮은 기업가치로 상장을 시도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다시 IPO시장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예상했다.
올해 상장을 추진하던 SSG닷컴, CJ올리브영, 야놀자 등이 상장을 내년으로 미뤘지만 여전히 케이뱅크, 더블유씨피, 컬리 등 주요기업이 현재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도 7월 가장 어려운 때와 비교해보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하반기 기업공개시장 개선도 기대해본다”고 바라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