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컬리가 다음 주에 기업공개를 위한 1차 관문격인 상장예비심사를 받는다.
1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 주에 상장위원회를 열고 컬리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 컬리가 다음주에 기업공개 1차 관문인 상장예비심사를 받는다 .김슬아 컬리(마켓컬리 운영사) 대표이사. |
컬리가 3월 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약 5달 만이다.
애초 규정에 따라 5월 말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정이 지연됐다.
한국거래소가 컬리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하기 위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컬리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컬리의 재무적투자자들이 최소 18개월 동안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겠다는 약정(의무보유 확약서)을 요구했다.
컬리는 이와 관련한 자료들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했으며 상반기 실적과 재무 현황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금융업계는 바라본다.
한국거래소가 정한 코스피 상장 요건에 컬리가 무난히 충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상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가치 산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한 사모펀드에서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로 모두 4조 원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증시 환경이 악화하기 시작하면서 컬리를 바라보는 눈높이도 낮아진 상황이다.
컬리가 4조 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 있다. 그러나 투자금융업계 대부분은 컬리가 눈높이를 낮춰야만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곧 상장하는 차량공유기업 쏘카만 하더라도 수요예측이 부진하자 공모가를 대폭 낮춰 일반청약을 진행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