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길 희망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한국 정부와 글로벌 보건안보 증진, 건강 형평성 격차 해소 등을 논의하고 중·저소득국가 감염병 퇴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서명을 맺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앞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일들을 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보건위기인 지금, 저희 재단이 한국과 더 긴밀한 협력 시작할 좋은 적기”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보건 분야 협력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칭찬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은) 기타 감염병에 대응하고자 하는 다자주의, 글로벌 노력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고 지금까지 성과는 굉장했다”며 “한국 정부는 글로벌 보건에 대한 투자를 최근 확대했는데 ‘코백스’(COVAX,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에도 2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고 추켜세웠다.
감염병과 관련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게이츠 이사장은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 민간 부문, 연구개발(R&D) 전문성, 글로벌 바이오 제조 인력 등 한국은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과학기술을 통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는 김영주 국회부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윤재옥 외교통일위원장,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연설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김 의장은 우리나라와 게이츠 이사장 사이 협력이 오랫동안 이어져왔다며 이번 연설을 계기로 국회도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에 나설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빌 게이츠 이사장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게이츠 이사장은 정몽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으로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스마트 기부(Smart Aid): 게이츠 재단의 활동과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