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장 후반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 기대를 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51.39포인트(0.45%) 오른 3만3912.4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6.99포인트(0.40%) 높은 429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86포인트(0.62%) 상승한 1만3128.05에 장을 끝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9.49포인트(0.31%) 오른 3077.33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는 중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 부진에도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국제유가 약세 등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4.5%)를 하회하는 수치다. 7월 소매판매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5%)보다 낮다.
1~7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6.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2.85%에서 2.75%로 인하했다. 7일물 역환매 조건부채권 금리도 2.10%에서 2%로 내렸다.
한편 미국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8월 주택시장지수가 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월치(55)와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54)를 밑도는 수준이다.
8월 주택시장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지수가 50을 밑돈다는 건 건축업체들이 주택 건설환경이 나빠졌다고 판단한단 의미다.
현지시각으로 1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8%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9.4%였으며 전월보다 1.4%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55.1로 시장 예상치(52.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치(5.1%)와 전월치(5.2%)보다 낮은 5.0%를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예정된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향후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경기소비재(2.9%), 정보통신기술(IT)(2.7%), 통신(2.5%), 산업재(1.7%), 금융(1.7%) 업종이 상승한 반면 에너지(-1.2%) 업종은 하락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