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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HMM 순매도 1위, 기아 현대차는 많이 사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8-12 17: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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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HMM 순매도 1위, 기아 현대차는 많이 사
▲ 12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HMM 주식을 많이 던졌다.

정부가 HMM의 지분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아와 현대차 주식은 많이 담았다.

현대차그룹이 기아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자율주행과 AI(인공지능) 등 미래사업을 향한 투자를 크게 늘린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HMM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HMM 주식을 159억 원어치 사고 64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HMM 주가는 전날보다 3.56%(900원) 내린 2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까지 3일 연속 HMM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정부가 HMM의 민영화를 공식화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HMM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HMM은 상반기 기준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20.69%와 1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도 5.02%의 지분을 들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의 영구전환사채(CB)도 대규모로 들고 있는데 이를 모두 주식을 전환하면 공공기관의 지분율은 7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2020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HMM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9527억 원, 영업이익 6조857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53% 늘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주식을 각각 435억 원과 19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주가는 각각 4.94%(2만 원)과 5.38%(3900원) 내린 38만5천 원과 6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293억 원, 영업이익 123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9% 늘었다.

넷마블은 전날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넷마블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06억 원, 영업손실 347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보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 밖에 SK텔레콤(-152억 원), 엘앤에프(-150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6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 순매수로 돌아선 지 하루 만에 다시 국내 주식을 던졌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종목은 기아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51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58억 원어치를 사고 148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아 주가는 1.98%(1600원) 오른 8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도 4번째로 많이 담았다. 외국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18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 주가는 1.55%(3천 원) 상승한 19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42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4억2400만 달러(약 5530억 원)를 출자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AI연구소를 세울 계획도 공개했다.

자율주행과 로봇은 현대차그룹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미래산업으로 향후 현대차와 기아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두산에너빌리티(286억 원), 삼성SDI(275억 원), SKC(170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HMM 순매도 1위, 기아 현대차는 많이 사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HMM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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