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내린 집중 폭우를 놓고 1천 년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후변화의 결과로 앞으로 데스벨리에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6일(현지시각) 데스밸리에 폭우가 내린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내린 집중 폭우를 놓고 1천 년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따른 결과로 앞으로 사막지역인 데스벨리에서 폭우의 빈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니얼 버트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립기상국 기상학자는 10일(현지시각) “데스벨리 지역에 최근과 같은 폭우가 한 해에 발생할 확률은 0.1%가 되지 않는다”며 “1천 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언론 가디언이 전했다.
데스벨리에는 지난 6일 공원 내 퍼니스 크리크 지역에 371mm의 비가 내리는 등 1년 치 강우량의 75%가 하루 아침에 쏟아지는 폭우가 내렸다.
1911년 기상관측 이래 데스벨리 지역에 내린 비 가운데 일일 강수량 기준으로는 1988년 4월15일의 377m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하지만 이번 폭우는 불과 3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쏟아졌다는 점에서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스벨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번 폭우가 내리기 전까지는 섭씨 50℃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었다.
앞으로 이번 데스벨리 폭우와 같은 이례적이고 극단적 기상현상은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학자들은 기후위기에 따라 야기되는 극단적 기후 현상이 미국 서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데스벨리 국립공원의 관리자인 마이크 레이놀즈는 “이번 주에 내린 1천년 만의 홍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현상의 예시”라며 “극단적 기상현상이 더욱 자주,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스벨리는 기후변화를 실제로 볼 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