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8-10 17: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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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집중호우로 숨진 희생자와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집중호우로 고립돼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집중호우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 사망 현장 주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피해 현장을 둘러보니 집중호우가 오면 상대적으로 고지대의 빗물이 내려오고 다른 지역에서 빗물이 여러 하천과 하천 지류 등을 통해 (유입돼) 수위가 상승하고 침수가 일어난다”며 “그러면 거기 지하 주택에 사는 분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불보듯 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하천과 수계관리 시스템이 있지만 늘 모니터링과 시뮬레이션을 해서 즉각 경고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중호우는 물론 기상이변에도 대응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기상계측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만 볼 게 아니라 향후에도 이상 현상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기본적 예산이라도 확보해서 빨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물 재해 예보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국정과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국정과제 등으로 추진 중인 AI(인공지능) 홍수 예보, 디지털 트윈, 도심 침수·하천 범람 지도 등 스마트 기술을 이용한 물 재해 예보 대응체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 상황을 고려해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집중호우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곧바로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도 열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