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2500선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도 약보합으로 장을 시작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위험회피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 10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전날 대비 소폭 낮은 수치로 장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10일 오전 9시17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51포인트(0.66%) 낮은 2486.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9.76포인트(0.39%) 내린 2493.70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297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744억 원, 기관투자자는 45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2%, 나스닥지수는 1.19%,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7% 각각 하락했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밤 발표되는 7월 CPI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강화됐다. CPI 결과에 따라 오는 9월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불확실성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
러시아의 국영 송유관 업체 트란스네프트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드루즈바 송유관 석유 운송이 5일 전에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이 송유관을 통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 3개 국가에 하루 약 25만 배럴이 공급된다.
트란스네프트 측은 유럽연합(EU)의 금융제재로 우크라이나에 송유관 사용료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디비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탓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떨어졌다.
10일 오전 9시17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는 덴티움(9.23%), 금양(6.88%), 조광페인트(6.67%), 삼부토건(6.05%), 삼아알미늄(6.21%) 등의 주가가 뛰고 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삼성SDI(1.14%)의 주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2.00%), LG에너지솔루션(-0.44%), SK하이닉스(-3.26%), 삼성바이오로직스(-0.55%), LG화학(-0.60%), 네이버(-1.13%), 카카오(-1.44%), 기아(-0.49%)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 주가는 변동이 없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79포인트(0.69%) 내린 827.86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6포인트(0.52%) 하락한 829.29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3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76억 원어치, 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현재 삼일기업공사(25.92%), 자연과환경(13.88%), 대신정보통신(14.11%), 오리엔탈정공(9.27%), 위즈코프(8.94%) 등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주가를 살펴보면 HLB(0.10%), 에코프로(0.92%)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25%), 에코프로비엠(-0.97%), 엘앤에프(-1.10%), 카카오게임즈(-0.68%), 펄어비스(-0.33%), 셀트리온제약(-0.55%), 알테오젠(-0.92%), 천보(-0.64%)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