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7월 중국 판매는 감소했다.
1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7월 중국에서 각각 2만6천 대, 8천 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현대차는 16%, 기아는 31% 줄었다.
▲ 중국의 부품 공급 개선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 회복세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7월 중국 판매량은 감소했다. 현대차가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
판매량 감소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도 축소됐다.
7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는 점유율은 1.4%, 기아는 점유율 0.5%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현대차는 0.6%포인트, 기아는 0.3%포인트씩 내려갔다.
반면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중국 전체 자동차시장 규모는 확대됐다.
6월 중국 자동차(승용차)시장은 184만3천 1대가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3% 늘었다.
7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48만6천 대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19% 증가했다.
중국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6.4%로 집계됐다. 2021년 7월과 비교해 전체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11.6%포인트 확대됐다.
CPCA는 2022년 중국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550만 대에서 600만 대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른 예상 연간 전기차 보급률은 2021년보다 13.9%포인트 상승한 28.6% 수준으로 CPCA는 추가 상향의 여지도 있다고 바라봤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시장을 놓고 "4월을 저점으로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 및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유가 상황 지속과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전기차 보급률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