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사자’ 흐름에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8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사자’ 흐름에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마감했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9%(2.30포인트) 오른 2493.1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하락 출발 후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 속에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들이 나왔다”면서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지수가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 긴축 정책을 펼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다.
5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임금 상승에 따라 중장기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8%(9.63포인트) 내린 2481.17에 장을 시작했으나 하락폭을 점차 줄여나간 후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업종별로 주가가 강세와 약세를 오고갔는데 비금속(2.4%), 철강금속(1.8%), 음식료(1.6%), 기계(1.6%) 업종의 주가는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은 외국인 매수세 영향이 컸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1732억 원 규모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도 8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296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0.22%), 삼성바이오로직스(0.56%)와 LG화학(1.56%), 현대차(0.77%), 카카오(0.99%), 기아(1.12%) 등 6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1.14%)와 SK하이닉스(-2.23%), 네이버(-3.18%), 삼성SDI(-0.17%) 등 4개 종목 주가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09%(0.78포인트) 내린 830.8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았다”며 “기관과 외국인이 사들였던 물량이 시장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54억 원과 60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1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99%), 앨엔에프(0.41%), 펄어비스(2.18%), 셀트리온제약(1.48%), 알티오젠(0.54%), 에코프로(0.17%), 천보(0.56%) 등 7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94%), HLB(-0.32%), 카카오게임즈(-0.52%) 등 3개 종목 주가는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