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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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6457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에 이어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761억 원어치 담고 5309억 원어치 팔아 154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7월26일부터 6거래일 연속 팔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65%(400원) 오른 6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36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371억 원어치 담고 740억 원어치 던졌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도 5거래일 연속 팔았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대비 0.26%(600원) 내린 9만6500원에 장을 끝냈다.
최근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미국, 한국, 일본, 대만 4개국의 반도체 동맹, 일명 '칩4' 참여를 요청하고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미국은 연일 중국을 향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고 중국은 한국 기업들을 향해 거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대외 불확실성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 기관투자자가 많이 판 종목으로는 현대차(-277억 원), 삼성SDI(-269억 원), LG에너지솔루션(-267억 원) 등이 있다.
반면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대주전자재료다.
기관투자자는 대주전자재료 주식 9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134억 원어치 담고 37억 원어치 던졌다.
이날 대주전자재료 주가는 전날보다 5.10%(3900원) 상승한 8만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도 많이 담았다.
기관투자자는 84억 원 규모 엘앤에프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138억 원어치 담고 54억 원어치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4거래일 연속 담고 있다.
이날 엘앤에프 주가는 전날보다 0.79%(1900원) 내린 23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현대위아(58억 원), DL(47억 원), 현대에너지솔루션(46억 원)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5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서아 기자
▲ 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