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시장이 경기과열에 따른 후퇴기와 침체기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일 “현재 증시는 일본의 금융전문가 우리가미 구니오가 비유한 증시 사계절 가운데 역금융(가을)과 역실적(겨울)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시장이 경기과열에 따른 후퇴기와 침체기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우리가미 구니오는 주식 장세를 사계절에 비유했다.
경기회복기의 금융 장세는 ‘봄’, 이어지는 활황기인 실적 장세는 ‘여름’, 경기과열에 따른 후퇴기인 역금융 장세는 ‘가을’, 경기불황인 침체기를 역실적 장세는 ‘겨울’이다.
이 연구원은 “경기 과열 이후 주요국들이 긴축정책을 실행하면서 실질이자율이 상승하고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데 주가가 이를 선반영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후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겨울을 통과하겠지만 주요국들의 완화적 통화과 재정정책으로 다시금 금융 장세인 봄을 맞이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융장세는 통화정책 완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물가상승 속도가 빠르게 둔화되거나 역설적으로 경제지표 악화 속도가 빨라져야 가능하다고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물가가 올해 피크아웃(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물가둔화 속도를 살펴보는 것이 정책 변화를 판단하는 선제적 조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8월 코스피지수는 2300~25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약세장 흐름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대략 5% 내외이며 약세장 흐름이 대략 3주 남짓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