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8-01 14: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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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BTS(방탄소년단) 군복무 면제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이 장관은 1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BTS 군복무 면제를 검토한 뒤 보고해달라고 요청하자 “국방부에서 검토해봤는데 공정성과 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의 원칙을 깨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BTS가) 군에 오되 군에서 연습 기회를 주고 해외 공연 일정이 있으면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 줄 방법이 있을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BTS(방탄소년단) 군복무 면제에 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국회방송 생중계 화면 갈무리>
이어 “군에 복무하는 자체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그들의 인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BTS의 성과를 강조하며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BTS가 빌보드에 1회 우승을 하면 경제적 효과가 1조7천억 원이다”며 “BTS 이 사람들만 빼주자는 게 아니며 제2, 제3, 제4의 BTS가 계속 나오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국가적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배제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그냥 이름 없는 국제 콩쿠르에 가서 우승해도 병역면제를 받는 게 균형에 맞는지 살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식 병무청장도 BTS 병역면제에 관해 현재 병역특례의 틀을 깨지않는 선에서 고려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청장은 “일단은 대체역 복무라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보고 있다”면서 “대중문화 예술인을 또 추가하는 것은 전체적인 병역특례에 대한 틀을 깰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