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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베트남 법인 설립될까, 윤종원 현지 중소기업 육성으로 길 낸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7-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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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점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법인 설립과 관련해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업은행 베트남 법인 설립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11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원</a> 현지 중소기업 육성으로 길 낸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베트남 법인 설립이라는 숙원을 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중소기업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당국으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31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하는 인가를 베트남 중앙은행에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언제 승인이 날지는 예단하지 못한다”며 “법인 설립을 앞당기기 위한 방법을 내부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등 2곳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법인을 설립해야 지점을 늘려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베트남 금융당국이 자국 은행을 보호하기 위해 현지법인이 없는 외국계 은행에는 지점 수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금융당국을 설득하기 위해 베트남 중소기업 성장과 창업생태계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은 6월27일부터 6월28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도안 타이 썬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마이 티 투번 베트남 총리실 차관을 만나 IBK기업은행의 진출 확대 필요성과 현지 기여방안을 논의했다.

윤 행장은 현재 베트남 중소기업에서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이 36% 수준으로 낮은 편이고 현지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22%로 매우 낮아 IBK기업은행이 베트남 중소기업뿐 아니라 전반적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비나캐피탈그룹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베트남 창업 생태계 조성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하나씩 추진해 나가고 있다. 

윤 행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베트남 총리실에서 현지 창업초기 기업들에 대한 IBK기업은행의 지원을 요청해왔다”며 “베트남 내 투자 및 사업기회 창출은 물론 한국과 베트남 창업생태계 관련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국내기업 5600여 곳이 진출해 있다. 이 기운데 80%가 중소기업으로 IBK기업은행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현지 지점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전답사, 입지선정 등 진출 준비부터 안정적 조기정착을 위한 현지 법률이나 세무상담 등까지 아우르는 단계별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집중적으로 진출한 베트남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기업금융전담역(RM)을 운영하며 기업별로 밀착 지원도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중소기업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지진출 한국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설치된 지점 2곳만으로는 중소기업의 지원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윤 행장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현지 중소기업인들은 IBK기업은행 지점과 공단의 물리적 거리가 떨어진 점, 현지직원 급여이체와 관련한 애로사항 등 어려가지 문제점을 짚으며 IBK기업은행의 지점 확대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가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숙원사업인 베트남 법인 설립 인가가 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윤 행장은 페이스북에서 “베트남과의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두 나라 중소기업은 물론 한국과 베트남 경제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조만간 금융분야에서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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