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07-29 10: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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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상승, 정제마진 강세에 따른 정유부문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9053억 원, 영업이익 2조329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은 정유사업 호조에 2분기 영업이익이 4배 이상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76.9%, 영업이익은 318.9%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 36조1668억 원, 영업이익 3조9783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75.1%, 영업이익은 248.9%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에너지공급 불안과 코로나19 진정 뒤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국제유가 상승, 정제마진 개선 등이 손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특히 올해 들어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개선에 주요했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사업은 영업이익 2조2291억 원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6500만 배럴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1% 이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강세, 수출물량 확대 등과 함께 설비운영의 최척화도 실적 개선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영업이익 760억 원을 기록했다. 공급부족 상황이 벌어진 아로마틱 계열 제품을 중심으로 스프레드(원료 가격과 제품 가격의 차이)가 개선되면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48억 원 늘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상승에 따른 윤활유 판가 상승 및 재고관련 손익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2552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 436억 원 증가한 것이다.
다른 사업부문에서는 다소 부진한 이익을 올렸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판매물량 감소와 광구 운영비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320억 원 감소한 영업이익 1662억 원을 냈다. 배터리소재사업(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운영비용 상승으로 영업손실 130억 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SK온)은 영업손실 3266억 원을 냈다.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 등으로 적자 폭이 1분기(영업손실 2734억 원)보다 500억 원가량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다만 배터리사업에서 신규공장 가동 및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매출은 1분기보다 281억 원 증가한 1조2880억 원을 거뒀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조지아주 1공장, 헝가리 2공장 등 신규 공장의 수율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실적의 높고 낮음과 관계없이 미래 친환경 에너지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넷제로(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소재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