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7-28 09: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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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추진하는 달 탐사 빌리티 기술 개발이 중장기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 탐사 모빌리티에는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의 모빌리티 디바이스 운용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현대차가 선행 개발한 기술적 역량이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차가 2020년 9월 설립한 뉴호라이즌 스튜디오는 2021년 2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를 공개했다. 사진은 무인 UMV 콘셉트 '타이거'.
전날 현대차는 기아와 함께 국내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과 공동으로 달 탐사 모빌리티에 요구되는 기술을 개발해 이를 달에서 운용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달의 거친 표면을 안정적으로 주행하기 위해 바퀴와 다리를 동시에 접목시키는 로보틱스 기술이 중점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6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기점으로 현대차의 로보틱스 기술에 대한 비전이 조명됐고 그 뒤 '다리 달린 자동차' 컨셉이 공개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그룹의 사업 전략을 통해 미래 사업에서 로보틱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달 탐사 모빌리티 프로젝트가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달 탐사는 단기간에 성과를 보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고 앞으로 수익성 확보도 어려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럼에도 차세대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을 위한 현대차의 선제적 행보로 중장기적 리레이팅(적정기업가치 재산정)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전동화를 넘어 다른 차원의 성장 준비를 하고있다"며 "이는 그룹내 다른 주력 계열사인 기아보다 밸류에이션(적정주가 수준) 고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요소"라고 바라봤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