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장중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기관 매도가 줄어들며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낮은 가격에서 장을 시작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키운 뒤 거래를 끝냈다.
▲ 27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연합뉴스> |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포인트(0.11%) 상승한 2415.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44포인트(0.02%) 낮은 2412.52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미국 기업들의 실적 우려 확대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에 코스피지수도 하락 출발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회의 결과를 앞둔 상황에서 IMF의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발표 등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돼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기관의 매도 규모가 축소되며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2%로, 내년 전망치를 3.6%에서 2.9%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2.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모두 하락세로 거래를 끝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5%, 나스닥지수는 1.8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3% 각각 떨어졌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 업종별 시세를 살펴보면 의약품(1.4%), 전기가스(0.7%), 건설업(0.7%), 통신업(0.6%) 등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만 홀로 매수를 택했다.
개인투자자는 2120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1183억 원, 기관투자자는 548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6%), 삼성바이오로직스(1.57%), 네이버(0.41%) 주가는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0.13%), SK하이닉스(-0.50%), LG화학(-0.35%), 삼성SDI(-1.24%), 기아(-2.06%), 카카오(-0.69%) 주가는 내렸고 현대차 주가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7포인트(0.73%) 오른 795.7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32포인트(0.04%) 내린 789.61에 장을 시작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도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상승은 외국인투자자가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4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339억 원, 개인투자자느 71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3.03%), 엘앤에프(0.31%), HLB(1.11%), 셀트리온제약(2.07%)의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09%), 카카오게임즈(-1.49%), 펄어비스(-1.73%), 알테오젠(-0.44%), 천보(-0.39%), 스튜디오드래곤(-0.26%)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7원(0.40%) 오른 1313.3원에 장을 마쳤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