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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퍼스트레이디, 조윤선

이명관 기자 froggen@businesspost.co.kr 2014-07-04 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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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의 퍼스트레이디, 조윤선  
▲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3일 조윤선 정무수석과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안내로 서울 창덕궁 안의 애련지를 둘러보고 있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았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내조 외교'의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앞으로 외국정상의 국빈방문 때 조 수석이 이런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진핑 중국 주석의 국빈 방문 때 조 수석에게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는 역할을 맡겼다. 조 수석에 대한 박 대통령의 깊은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조 수석은 3일 시진핑 중국주석이 방한한 첫날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창덕궁을 찾았다.

조 수석은 펑리위안 여사를 안내해 인정전과 부용지의 영화당, 춘당대 등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펑리위안 여사는 창덕궁 인정전을 보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로운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드라마 대장금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는 시진핑 주석을 초청하면서 펑리위안 여사와 동행할 것을 요청했다. 한중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펑리위안 여사는 2009년 시진핑 주석(당시 부주석)이 방한했을 때 동행하지 않았다.

국빈방한 때 국빈부인과 일정을 소화하는 일은 청와대의 퍼스트레이디가 맡아왔다. 이번에 사실상 조 수석이 박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따로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에 이런 입장을 바꾼 셈이다.

중국 언론사인 신화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두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이번 시 주석 방한 때 이 원칙을 바꿔 조윤선 정무수석을 퍼스트레이디 대행역으로 맡겼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정부의 환대에 짐짓 놀라는 눈치다.

이번에 조 수석이 박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으면서 앞으로 외국정상들이 한국에 국빈방문을 할 경우 계속 조 수석이 퍼스트레이디 대행역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정상의 '내조외교'도 중요하다.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그동안 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조 수석이 이런 역할을 할 경우 박 대통령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지난달 12일 정무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이던 조 수석은 직급을 낮춰 청와대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 등으로 위기에 몰리자 대선 캠프에서 자신을 도왔던 조 전 장관을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조 수석을 직급을 낮추면서까지 청와대로 이동시켰다는 점은 박 대통령이 그만큼 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수석은 박 대통령과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 대변인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자 대변인을 연이어 맡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첫 내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박 대통령은 과거 육영수 여사가 불의의 테러로 유명을 달리하자 22살의 어린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했다. 조 수석도 이유는 다르지만 박 대통령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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