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여객과 화물 수요 불확실성이 커져 하반기에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여객과 화물 수요 불확실성이 커져 대한항공 하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 |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27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26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은 3분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는 화물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물동량이 감소하고 운임 하락이 계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여객 매출은 단기적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중장기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력 감소보다는 여행에 대한 요구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까지 소비심리 둔화가 지속될 경우 국제 여객 정상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다만 대한항공 주가는 현재 저평가된 상태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재무건전성, 진에어 인수, 여객 회복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 일반 항공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2분기 매출 3조3천억 원, 영업이익 650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2.6%, 영업이익은 236.1% 늘어나는 것이다.
해외여행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2분기 국제선 여객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4% 늘어난 632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화물 매출도 2조2천억 원으로 견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환율 상승이 화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040억 원, 영업이익 2조21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2.0%, 영업이익은 56.3% 늘어나는 것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