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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5개 계열사 노조 쟁의행위 돌입, "본사와 노동환경 차이 심화"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7-26 11: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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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5개 계열사 노조 쟁의행위 돌입, "본사와 노동환경 차이 심화"
▲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가 ‘5개 계열사 단체행동 방향성 설명 기자 간담회’에서 2022년 임금, 단체교섭을 체결하지 못한 5개 계열사의 쟁의행위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자회견 현장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가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상연재 시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을 체결하지 못한 5개 계열사의 쟁의행위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5개 계열사는 그린웹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으로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가 100% 지분을 들고 있다. 

공동성명은 네이버를 포함한 IT기업들이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자회사, 손자회사로 계열사 쪼개기를 하며 노동조건을 차별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쟁의를 통해서라도 성공적인 교섭체결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공동성명은 해당 계열사들의 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조합원 모두가 연대하는 방식의 단체행동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인터넷, 게임업계 최초로 쟁의행위를 하며 응원용 막대풍선 이용, 부분파업 후 영화 단체관람과 같이 새로운 시도를 해온 공동성명은 이번에는 게임 요소를 접목해 ‘이루기 위해 즐기는 투쟁’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쟁의행위 수위를 착한맛,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아주매운맛으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따른 단체행동을 퀘스트로 지칭했다. 해당 퀘스트에 일정 수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면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는 형태로 쟁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아주매운맛’에는 파업도 포함됐다. 공동성명은 쟁의찬반 투표에 앞서 진행한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 파업 가능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동성명은 온라인 카페의 쟁의행위 시작 공지 게시물에 댓글달기, 조합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팔로우하기와 같은 착한맛 단계의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댓글달기는 공지 5시간 만에 퀘스트 달성조건인 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공동성명은 조합원의 참여를 바탕으로 향후 점차 단체행동의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이날 5개 계열사의 교섭이 결렬되고 쟁의까지 이르게 된 이유에 대해 "모기업인 네이버가 5개 계열사 노동자들의 드러나지 않는 노동을 외면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5개 계열사들은 네이버 서비스의 신규 출시 및 운영전반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약 2500명에 이른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5개 계열사 가운데 신입 초임이 낮은 곳은 연봉 2400만~2500만 원(2021년 기준)으로 네이버 본사의 절반 수준이다.

복지에서도 차이가 크다. 모기업인 네이버와 일부 계열사에서 지급하고 있는 월 30만 원의 개인업무지원비는 이들 5개 계열사에는 지급되지 않고 있다.

공동성명은 "5개 계열사의 지분 소유구조 및 영업관계에서 종속성을 고려했을 때 임단협 체결의 관건인 5개 계열사의 임금 및 복지 개선을 위해서는 최상위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적극적인 개입과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이들 기업의 감사보고서에서도 영업관계에서 모기업인 네이버에 의존하고 있음이 드러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5개사 대표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권 역시 네이버 측이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쟁의 찬반투표 이전 2차례에 걸쳐 진행된 노동쟁의 조정에서 3개 지역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위원들 역시 모기업인 네이버의 개입없이 문제해결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냈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5개 계열사 구성원 모두 네이버라는 이름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지만 임금, 복지, 심지어 휴가까지 노동환경에서 차이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드러나지 않는 노동이라고 해서 차별받아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표방하는 네이버가 노동 격차를 강화하는 사내하청 구조를 답습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크루유니온) 지회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네이버 운영법인(5개 계열사) 노동자들의 문제는 IT 노동자들의 문제다”며 “차별이라는 잘못된 관행이 바뀔 때까지 IT 노동자들은 네이버 노동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성명 설립 후 다수의 교섭에 참여해온 이해강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수석지부장은 "자회사 직원들에게도 근무여건과 복지를 함께 적용시켜 공동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에 부끄럽지 않도록 책임있는 태도로 교섭에 임해 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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