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탈모 치료제 허가를 위한 첫 임상을 마쳤다.
대웅제약은 최근 1년 동안 호주에서 진행한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성분이름 피나스테리드)'의 임상1상을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 대웅제약이 탈모 치료제 허가를 위한 첫 임상을 마쳤다. |
대웅제약은 임상1상에서 IVL3001 투약 후 혈중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농도가 먹는 치료제를 복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낮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DHT는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을 가늘어지게 해 탈모를 일으키는 물질 중 하나로 꼽힌다. 혈중 DHT 농도는 탈모 치료의 지표로 사용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단점인 초기과다방출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초기과다방출 현상은 투약 직후 혈중 약물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부작용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을 근거로 임상3상 등 약물 상용화를 위한 다음 절차를 준비하기로 했다. 임상1상이 최적 용량 비교 등 임상2상 요소를 일부 포함하고 있어 향후 임상3상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앞서 지난해 6월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과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개발·생산·판매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세웠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투약하면 먹는 치료제를 매일 복용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또 병원을 방문해 투약하는 제제 특성상 오·남용과 부작용의 위험도 더 적다.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과정에서 대웅제약은 임상3상·허가·판매를, 인벤티지랩은 전임상·임상1상·제품생산 지원 업무를, 위더스제약은 제품생산을 각각 담당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하게 돼 고무적이다"며 "빠르게 후속 개발 절차를 마무리해 제품과 기술이 상업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