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매각 유보 검토를 요청했다. 사진은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 중구 상연재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카카오에 지분 매각 논의 유보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류긍선 대표는 25일 카카오모빌리티의 근로자 대표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류 대표는 협의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도출한다는 계획을 카카오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전달했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이를 존중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답했다.
류긍선 대표는 이날 전사공지에서 “카카오 계열사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홍은택 각자대표에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존재 이유와 방향성 그리고 임직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매각 논의를 유보하고 노동조합이 회사 주변에 게시한 현수막의 글귀처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모빌리티의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방안에 대한 논의 제안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매각설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며 “지금이라도 지속 성장 방안을 논의하게 되어 다행이고 사회적 이해관계자와 상생을 위해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노조는 향후 모빌리티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고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장과 공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4시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이 참여하는 간담회 '올핸즈미팅'을 진행한다. 앞서 오후 3시에는 대리운전노조, 카카오노조, 홈플러스노조 등이 서울시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투장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정문 기자